재정경제부가 6일 신한지주와 서버러스컨소시엄이 제출한 조흥은행 인수제안 내용을 일부 공개하자 인수가격과 자금조달 계획 등 추가 사항에 대해 관심이 몰리고 있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단독으로 조흥은행 정부 지분(80.04%)을 전량 인수하고 인수대금은 현금과 신한지주 주식으로 절반씩 지불한다는 계획이다. 자금은 신한지주 주식 증자 등의 방법으로 조달할 계획이며 BNP파리바와 이번 인수자 명단에서 빠진 워버그핀커스 등 참여자들은 대강 짜여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증자 등의 과정에서 정부가 신한지주의 최대주주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해 이후 신한지주의 정부 지분율은 재일교포 지분율(24%)에 약간 못미치는 수준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대해 금융계에서는 신한지주가 우선주 발행 등의 방식을 택할 것이라는 분석을 제기하고 있다. 인수가격 주당 6천원과 신한지주 현재 시가총액(약4조원)을 감안하면 신주를 발행해 지급하더라도 정부 지분율이 28%를 웃돌게 되기 때문이다. 신한지주는 또 공식적으로 확인하고 있지 않지만 하나.서울은행의 경우처럼 정부 지분 현금화 계획은 미리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함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에 추가 실사 기회를 받기로 한 것으로 알려져 향후 인수가격 변동도 가능한 것으로 추정됐다. 금융계 관계자는 "신한지주나 서버러스 모두 미진한 부분에 대해 추가실사 기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가격 변동도 가능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신한지주는 또 이후 2년간 조흥은행[00010]을 자회사로 두면서 양 은행에 대한자세한 분석을 거쳐 최대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 합병 방안을 강구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일은행.신세이은행.서버러스펀드가 참여한 서버러스컨소시엄은 지분 51%를현금으로 매입하고 자금을 외부에서 조달할 계획이다. 또 인수 후 바로 제일.조흥은행을 우호적으로 합병하고 추가 투자 등을 검토하겠다고 말했으나 추가부실 발생시에는 손실을 보전해줄 것을 요구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