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은행이 한국종금 부실에 대한 책임부담문제로 보류했던 프랑스생명 인수를 재추진한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최근 프랑스생명보험의 지분 50%(보통주 2백99만주)에 대한 출자승인을 재신청했다. 하나은행은 올초에도 프랑스생명 인수를 추진하다 정부가 과거 한국종금 대주주로서의 경제적 책임부담을 요구하자 인수작업을 중단했었다. 그러나 최근 서울은행과 합병하는 과정에서 정부가 요구한 5백50억원을 부담, 이 문제가 해소됨에 따라 다시 프랑스생명 인수에 나선 것이다. 프랑스생명은 독일계 보험그룹인 알리안츠 계열로 지난 1월 하나은행과 알리안츠는 프랑스생명 지분인수를 통한 합작생보사 설립에 합의한 바 있다. 하나은행 관계자는 "내년 8월부터 본격 도입되는 방카슈랑스에 대비해 합작보험사를 세우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금감위는 오는 13일 하나은행의 승인요청을 의결하게 된다. 허원순 기자 huhw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