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정의시민연대 산하 모임인 '다음을 지키는사람들'은 지난 2월부터 10월까지 텔레비전 방송 3사의 먹을거리 광고를 대상으로 모니터링을 실시해 맥도날드의 해피밀을 올해의 나쁜 광고상에 선정했다고 5일 발표했다. 올해의 바쁜 광고상은 총 13개 제품군, 176개 제품을 대상으로 100인의 주부 심사, 전문가 심사, 주부 최종 투표를 거쳐 선정됐다.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맥도날드가 우리 생활에 깊숙이 자리잡게 된 데는 지속적이고 교묘하게 우리를 설득하는 광고의 영향이 매우 지대하다"면서 선정 이유를밝혔다. "맥도날드 해피밀은 장난감을 미끼로 판단력이 미약한 아이들을 끊임없이 유혹하여 건강 위해성 논란이 있는 패스트푸드에 입맛을 길들게 한다"는 게 이 단체의 평가다. 이 단체는 맥도날드측이 햄버거를 영양이 골고루 포함된 음식으로 선전하고 있지만 최근 이 회사의 프랑스법인이 햄버거를 1주일에 한번 이상 먹지 말 것을 당부한 것은 이 광고의 허구성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맥도날드측이 선정성 기형 어린이 환자 무료진료를 실시하기 위해 조성한`로날드 어린이 기금' 또한 어린이들의 건강을 담보로 마련된 기금이라고 이 단체는지적했다. 다음을 지키는 사람들은 이날 서울 세종로 프레스센터 19층에서 연 기자회견을통해 맥도날드사에 해피밀 광고를 전면 중단할 것과 방송심의위원회에는 해피밀 광고를 규제하는 것은 물론 어린이 시청시간대 방영광고에 대한 규제법을 마련할 것을촉구했다. 한편 올해의 나쁜 광고상 후보작에는 수상작인 해피밀과 함께 남양 명품유기농,켈로그 콘프로스트가 올랐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