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산 육로관광을 위한 남북간 비무장지대(DMZ) 군사분계선(MDL) 통과절차 합의가 관광문제와 관련된 북측의 이의 제기로 막판 진통을 겪고 있다. 국방부는 3일 "국방부와 유엔사가 합의한 간소화된 MDL 통과절차를 협의하기 위한 군사실무회담 수석대표 접촉을 갖자고 북측에 지난 2일 제의했으나 북측이 3일 오전 전화통지문을 보내 '금강산 시범관광 관련 문제에 관한 합의가 이뤄진 뒤 MDL 통과문제를 논의하자'고 통보했다"고 밝혔다. 북측은 전통문에서 "시범관광 일정 및 도로 통행과 관련된 합의가 이뤄지지 못한 현시점에서 쌍방 군대가 군사분계선 통과문제를 논하는 것은 순차상 적절하지 못하다고 간주한다"고 지적했다고 국방부가 전했다. 북측이 제기한 미합의문제는 금강산 육로관광 비용을 남측이 제시한 수준보다 더 요구하면서 불거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김윤규 현대아산 사장이 현재 평양에서 북측과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구학 기자 cg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