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코과자가 잘 나간다. 매출이 지난해보다 25%나 늘었다. 신제품 출시도 활발하다. 초코과자 붐이 인데다 성수기인 겨울철이 빨리 찾아왔기 때문이다. 초코과자 판매 호조를 경기회복 신호탄으로 보는 이도 있다. 올해 롯데제과를 비롯한 제과 4사의 초코과자 매출은 지난해(1천1백억원)보다 25% 늘어난 1천4백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일반 초콜릿을 더하면 10월까지 누적매출이 1천9백50억원에 달했고 연말까지는 전년대비 20% 이상의 증가율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같은 성장률은 99년의 12.8% 이후 가장 높다. 롯데제과의 경우 10월 말까지 전년동기대비 24% 늘어난 1천3백30억원 상당의 초코과자류를 팔았다. 회사 관계자는 "빈츠 에쎈 칸쵸 등 매출순위 20위권에 머물렀던 초코과자류 제품들이 대부분 10위권에 들었고 빼빼로는 지난달 처음으로 월매출 1백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최근 끌리오 롱빼빼로 이에프 등을 잇따라 내놓았다. 해태제과는 지난 가을 스틱초코과자 프랜을 출시,한달반 만에 45억원어치를 판매하는 등 짭짤한 재미를 보고 있다. 매출변동이 심하지 않던 장수제품 홈런볼도 하반기 들어 월 35억원어치씩 팔려 20%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월매출 5억원대에 머물렀던 동양제과의 통크 역시 지난달 9억5천만원어치가 팔려 40% 이상 급증했다. 출시 이후 3억∼4억원대였던 미니초코과자 이츠 매출도 지난달 8억원대로 급등,1백%에 가까운 신장률을 보였다. 크라운제과의 초코하임도 지난달 월매출이 30억원을 근접하며 이 회사가 판매하는 70여종의 과자류 중 판매순위 1위에 올라섰다. 제과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경기가 살아나기 직전에 초코과자 판매가 부쩍 늘어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