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004년부터 장거리 국제 항공노선의 마일리지 혜택이 크게 줄어든다. 대한항공은 보너스 항공권과 좌석 등급 상향 서비스를 제공할 때 적용되는 '마일리지 공제폭'을 대폭 조정해 2004년 1월부터 시행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장거리인 미주.유럽 노선의 경우 공제 마일을 확대해 소비자들이 받는 혜택을 줄이는 대신 단거리인 동아시아 지역에 대해서는 혜택폭을 다소 확대하는 것이 골자다. 비성수기에 마일리지를 활용해 일반석(왕복 기준) 항공권을 받을 경우 한국~미국.호주 구간은 공제 폭이 현행 5만5천마일에서 7만마일로, 한국~유럽.중동 구간은 6만5천마일에서 7만마일로, 한국~남미 구간은 9만마일에서 10만마일로 각각 늘어난다. 반면 한국~동남아 구간은 4만5천마일에서 4만마일, 한국~일본.동북아 구간은 3만5천마일에서 3만마일로 각각 줄어든다. 비성수기의 1.5배가 적용되는 성수기 공제폭도 동일한 수준으로 조정된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