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한성자동차를 통해 국내에 차를 팔아왔던 메르세데스-벤츠가 한국 법인을 설립,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선다.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한국법인은 앞으로 딜러망을 대폭 확충하고 고객 서비스를 강화, 2005년께 BMW 코리아의 판매목표인 1만대를 따라잡는 등 몇 년안에 국내수입차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겠다는 계획이어서 향후 수입차 시장을 둘러싼 경쟁이한층 뜨거워질 전망이다. 메르세데스-벤츠는 27일 서울 힐튼호텔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내년 1월 1일자로 한국 법인인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공식 출범을 선언했으며 사장에 이보 마울(Dr.Ivo Maull) 씨를 선임했다고 밝혔다. 이보 마울 사장은 "한국 자동차 시장의 성장 가능성에 대해 낙관적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의 출범으로 한국 고객들이 메르세데스-벤츠를최고의 자동차 회사, 최고의 브랜드로 인식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보 마울 사장은 이어 "BMW코리아가 목표하고 있는 2005년 국내 1만대 판매를 따라잡기 위해 다방면의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수년 안에 경영성과와 브랜드 이미지, 수익성, 판매이익 등 전반적인 면에서 국내 수입차 시장 1위를 차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회사측은 일단 내년 판매증가율 목표치를 수입차시장의 평균 예상 성장률 50% 보다 10% 높은 60%로 잡아 내년에는 올해 판매 목표치 2천100대보다 60% 많은 3천300대 가량을 국내시장에서 판매한다는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홍콩, 태국, 싱가포르, 대만에 이은 이번 메르데세스-벤츠의 한국 현지법인 설립은 세계 시장에서의 이 회사 브랜드 이미지를 강화하려는 본사 정책을 반영한 것으로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의 메르세데스-벤츠 입지를 보다 강화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는 이미 내년초 최종 선정을 목표로 서울과 분당, 전주,울산, 포항 등 5곳에서 딜러를 모집하고 있으며 1-2년안에 전국의 전시장 및 서비스센터도 현재의 8곳에서 두 배로 늘리는 등 마케팅 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특히 상당수 대기업들이 딜러 지원 의사를 밝히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회사측은 내년부터 한성자동차를 포함, 전국의 독립 딜러를 통해 판매하는 것을 시작으로 딜러망도 점차 확충해나갈 방침이다. 또 내년초 `다임러 크라이슬러 서비스 코리아'가 출범함에 따라 크라이슬러의 자회사인 메르세데스-벤츠 고객들에게도 `다임러 크라이슬러 서비스 코리아'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최고급 프리미엄 세단 S 클래스 및 비즈니스 세단 뉴 E 클래스, 컴팩트 세단 C 클래스를 비롯, 스포츠카 마니아를 위한 SLK와 CLK, 그리고 SUV 모델인 M클래스 등 고객의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다양한 메르세데스-벤츠 모델들을 앞으로도계속 선보일 방침이다. 이보 마울 사장은 "올해는 모델 변경 등으로 공급에 일부 차질이 있었지만 앞으로는 모든 차종의 공급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