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는 26일 올 연말 순이익이 6천억원, 총자산이 120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윤병철 우리금융지주사 회장은 이날 서울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가계대출 및 카드부문에 대한 정책변경 때문에 연말 순이익 전망을 당초 7천억원에서 6천억원으로 낮췄다고 말했다. 윤 회장은 그러나 "내년에는 애초 계획대로 대손충당금 등이 올해 2조원에서 1조원으로 감소하면 순이익이 1조4천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한 수치는 다음달 자회사들의 실적 전망이 확정돼야 나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대손충당금 적립 부담이 크게 완화되는데 따라 내년부터는 공격 경영에 나서 국민은행, 하나은행과 신한지주 등과 경쟁에 적극적으로 뛰어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자회사간 시너지 창출을 통해 수익을 올리는 것이 주 목표"라면서 "이에 성공하면 수익증권.방카슈랑스 상품 등의 교차판매로 2004-2005년에는 수수료 수입비중이 전체의 40-50%까지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과거 보람은행과의 합병 경험을 통해 볼 때 합병 후 2-3년은 혼란기"라면서"경쟁사들이 합병 바람에 휘말려 있는 현 상황이 그런 과정을 거의 끝낸 우리금융지주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삼성생명.AIG생명과 방카슈랑스 자회사 설립을 위해 막바지 협상 중이며 연말께면 결론이 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 정책에 부족한 부분이 있어 확답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