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내년에 창사 이래 처음으로 100만대 이상 생산에 나서 약 13조원의 매출을 올릴 방침이다. 기아차 김뇌명 사장은 2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2002 서울모터쇼' 개막식에 참석, "내년에 12조∼13조원 가량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라며 "생산대수는 100만대를 약간 상회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사장은 "건실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오는 2010년까지 현대차와 함께 글로벌 톱 5대열에 끼는 초일류 자동차회사를 목표로 하고 있다"며 "글로벌 현지생산.판매 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전세계적으로 기아 브랜드의 인지도를 높이는데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기아차가 `생산 100만대 고지'를 돌파하는 것은 창사 이래 처음이다. 김사장은 "올 연간 매출액은 내년도 목표치보다 1조원 가량 낮은 11조∼12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기아차는 올해 내수 44만대, 수출 45만대 등 모두 89만대를 판매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으며 내년도 생산 및 판매목표를 102만대(내수 50만대, 수출 52만대)로 잡은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 김동진 사장은 현대.기아자동차의 내년 생산량이 310만-315만대로 예상되는 등 당초 계획인 2010년보다 2년 앞당겨 2008년까지 국내외에연간 500만대 생산체제를 구축한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기자 hanks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