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kwon@wearfun.co.kr 지난달 TV에서 한 청년 마술사가 보여주는 일종의 '테마 마술'을 본 적이 있다. 그는 어린 시절 보육원을 경영하는 할머니와 함께 보육원 원생들과 생활한 적이 있었단다. 그때 자신보다 못한 처지의 원생들을 보며 그들에게 '꿈과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어떤 일'을 하겠다고 스스로 약속했다고 한다. 그 약속을 지키기 위해 마술을 배웠고 이후 마술을 직업으로 갖게 돼 오늘에 이르렀다고 한다. 아름다운 청년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요즘은 골프장 부킹하는 게 여간 힘들지 않아 '부킹전쟁'이라 말하는 사람이 많다. 어렵사리 필드에 나갈 때면 생각나는 사람이 있다. 골프장을 경영하는 사람이다. 그는 자신이 경영하는 골프장 회원에게 한 번이라도 더 주말에 라운딩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 위해 자신은 주말운동을 하지 않는다. 물론 그가 경영하는 골프장은 회원권 가치가 가장 높은 골프장 중 하나다. 이 분 역시 아름다운 사람이다. 어떤 아파트든 짓기만 하면 팔려 나가는 아파트 건설시장의 호경기에도 굳이 서민들을 위한 소형 평수의 아파트만 짓기를 고집하는 건설회사 사장이 있다. 그 분은 다른 회사보다 훌륭한 아파트를 경쟁사에 비해 항상 저렴하게 공급하고 있다. 실로 아름다운 사람만이 할 수 있는 일이다. 얼마전 헌혈차량을 우리 회사로 불러 단체 헌혈을 하면서 들은 이야기이다. 헌혈차량에서 근무하는 직원들은 2∼3개월에 한 번씩 헌혈을 하고 있다고 한다. 놀라워하는 내게 그들은 더 감탄스런 이야기를 했다. 국내에서 헌혈을 최고로 많이 한 사람은 무려 3백40회 이상 타인을 위해 피를 나눠줬다는 것이다. 모두 아름다운 사람들이다. 어느 주류 회사의 영국인 최고경영자는 오전 7시에 출근해 밤 11시 퇴근한다고 해서 '세븐일레븐맨'이라 불린다. 한국인 임직원들의 길흉사에는 서울뿐만 아니라 지방까지 직접 쫓아다닌다. 그는 매년 수억원의 기금을 국립 국악 중학교에 희사하기도 한다. 그의 사람됨을 엿볼 수 있는 사례다. 자신만을 위해 사는 게 아니라 남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이를 통해 세상 전체를 따뜻하게 만들어주는 사람,이들이 진정 아름다운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