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사용되고 있는 것 보다 정확도가 높은 새로운 난소암 진단법이 개발되었다. 미국 존스 홉킨스 의과대학의 병리학자 레밍 시 박사는 국립암연구소(NCI) 회보최신호(11월20일자)에 발표된 연구보고서에서 이 새로운 진단법은 '디지털 SNP분석'이라고 불리는 혈액검사법으로 단일 뉴클레오티드 다형성(多形成)이라고 불리는 특정 뉴클레오티드가 얼마나 있는지를 알아내 대립유전자의 비율을 결정하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시 박사는 모든 유전자는 어머니와 아버지에게서 각각 하나씩을 받아 쌍을 이루며 이를 대립유전자라고 한다고 밝히고 정상적인 세포에는 이 대립인자가 부모로 부터 받은 동수(同數)로 이루어지지만 암세포에서는 이러한 균형이 무너지게 된다고설명했다. 시 박사는 한 대립인자가 다른 대립인자보다 50% 자주 나타나면 암의 양성반응으로 판정되며 이 때는 암의 확인을 위한 컴퓨터 단층촬염(CT), 자기공명영상(MRI)등의 후속 검사를 받게 된다고 말했다. 이 검사법은 암이 있다 없다만을 확인할 수 있을 뿐이며 구체적으로 환자가 어떤 암에 걸려있는지는 알 수 없다고 시 박사는 말했다. 시 박사는 서로 진행단계가 다른 난소암 환자들과 건강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이검사를 실시한 결과 난소암 초기 환자는 87%, 말기 환자는 95%가 양성으로 판정되었다고 밝히고 이는 현재 사용되고 있는 난소암 검사법보다 정확도가 높은 것이라고말했다. 건강한 사람 중에서는 양성반응이 한 사람도 나오지 않았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대학 의과대학 부인종양과장 조너선 베레크 박사는 난소암은 초기단계에서 발견하면 완치 가능성이 80-90%이지만 3기에서 발견되면 완치율은 10-20%로 떨어진다고 말했다. (볼티모어 UPI=연합뉴스) skha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