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대(총장 박재윤)가 22일 나노분야의 세계적 연구거점이 될 '아시아 나노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한다. 김한도 부산대 교수(분자생물학과)는 19일 과학기술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유럽 및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광자현미경을 갖춘 아시아나노바이오 과학기술연구원을 설립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 연구소의 원장에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노벨 생리의학상 후보로 추천됐던 바누 프라탑 제나 미국 웨인주립대 나노바이오연구소장과 김한도 교수가 공동 선임될 예정이다. 연구원은 미국 영국 일본 중국의 나노바이오 연구소와 제휴하고 외국인 석학 89명과 국내 연구진 1백8명을 확보,NT(나노기술) IT(정보기술) BT(바이오기술) ET(환경기술)분야 연구를 할 예정이다. 연구소에는 세포의 표면만 볼 수 있는 기존 현미경과 달리 세포 내부까지 관찰할 수 있는 광자현미경을 비치할 계획이다. 이 현미경은 미국에만 두 대가 있다는 게 부산대측의 설명이다. 부산대는 연구원 설립과 함께 2003학년도부터 학사 과정에 나노과학기술학부,대학원 석·박사 과정에 나노과학과와 나노과학기술학과를 각각 신설키로 했다. 또한 연구원 창립을 기념해 22일부터 23일까지 부산 파라다이스호텔에서 나노바이오분야 세계 최대 규모의 나노바이오 국제학술대회도 개최한다. 이번 대회에는 노벨 화학상 수상자인 아흐메드 즈웰 박사를 비롯 13개국에서 32명의 석학들이 연사로 참가한다. 박재윤 총장은 "연구원 창립과 학술대회를 계기로 부산대가 나노바이오분야 연구에 구심체 역할을 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오춘호 기자 ohchoon@ha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