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금강산 관광 4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김윤규(金潤圭) 현대아산 사장은 "2~3일내 금강산 관광 특구 선포일이 결정될 것" 이라며 "이달안에는 특구로 지정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 사장은 이어 최근 북한 핵개발 파문에 따른 북미 긴장 사태에 대해 "북측과금강산 관광사업 및 개성공단 개발에 대해 매우 진지하게 논의하고 있다"며 "요즘처럼 남북 당국자 회담이 자주 열린 적도 없는만큼 필요 이상으로 걱정할 것은 없다고본다"고 덧붙였다. 다음은 일문일답. --18일 송호경 북한 아태위원회 부위원장을 만났는데. ▲금강산 관광과 개성공단 개발에 대해 깊은 이야기를 나눴다. 2~3일내 특구 선포 시기가 결정되고 금강산 지역과 개성공단 모두 이달 중으로는 특구 선포가 이뤄질 것이다. 금강산 관광이 시작된 후 아태 평회위원회도 고생을 많이 했다. 이번에 송 부위원장과 사업 활성화 방안에 대해 많은 의견을 교환했다. --유엔사와 북한군이 지뢰 제거 문제로 갈등을 빚고 있어 육로 관광이 늦어질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는데. ▲자세한 상황은 아직 보고받지 못했다. 지금까지의 진행 상황을 놓고 볼때 지뢰 제거 문제로 육로 관광이 늦어질 것 같지는 않다. 오늘 중으로 현장을 한번 둘러볼 계획이다. --육로 관광이 시작될 경우 통신.숙박 문제 해결이 시급한데. ▲휴대전화 개통을 비롯해 다양한 통신 개방 문제를 협의 중이다. 육로가 개통된다고 즉시 자유롭게 휴대전화를 쓸 수는 없겠지만 단계적으로 추진해나갈 것이다.금강산 여관 보수 등 숙소 확충에도 힘을 쏟고 있다. 육로가 개통되면 금강산 관광 사업이 활기를 띨 것은 분명하지만 안정적으로 사업이 정착되기까지는 해결해야할 문제들도 있다. --개성공단에 대한 투자유치는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 ▲얼마전 중국을 다녀왔는데 현지 기업들의 반응이 매우 좋았다. 이달 26일부터일본에서 우리 전경련과 일본 경제단체가 모임을 갖는데 거기에 참석해 일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투자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또 특구 선포가 이뤄지면 미국, 유럽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 유치 설명회를 적극적으로 열 계획이다. --개성공단 초대 관리소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토지개발공사가 사업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는 만큼 의견 교환을 통해 관리소장을 임명하게 될 것이다. 우리와 토지개발공사 모두 개발 사업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들이 많다. 많은 경험을 갖고 있고 능력이 뛰어난 실무형 관리자를 선임하게 될것이다. --최근 현대전자 주가조작, 산업은행 대출 등과 관련해 이익치, 김충식 씨등 전현대 임원들의 발언이 나오고 있는데. ▲그분들이 어떤 이야기를 했는지는 잘 모르겠다. 현재로서는 대북 사업에만 전념할 뿐이고 다른 일에는 관심도 없다. 이미 밝혔듯 대북 비밀 지원은 알지도 못하며 있을 수도 없는 일이다. --정몽헌 현대아산 이사회 회장의 근황은. ▲미국에서 투자 유치를 위해 여러 기업과 접촉 중인 것으로만 알고 있다. 최근에는 연락해본 적이 없다. 정 회장 본인도 쓸데 없는 오해를 살까봐 귀국하지 않고있는 것으로만 짐작될 뿐이다. (금강산=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