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자본 창업은 한 가족이 거뜬하게 살아갈 수 있는 생계수단을 가장 확실하게 마련할 수 있는 방법중 하나다. 서로 잘 알고 지향하는 바가 분명하기 때문에 잘만 운영한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은 사업관계가 조성될 수 있다. 인건비가 생명인 업종인 경우 손익분기점을 돌파하기가 쉬워진다는 이점도 있다. 하지만 때로는 너무 가깝다는 것이 문제가 될 수 있다. 효율적인 사업 운영을 중시하면서도 서로를 인격적으로 배려해야 하는 등 남다른 노력이 필요하다. 가족창업에 나서는 예비창업자들이 지켜야할 창업 7계명을 소개한다. 첫째, 가족간의 팀워크와 신뢰를 중시하라는 것이다. 가족 창업을 시작했을 때 성공여부는 얼마나 손발이 잘 맞느냐에 달려 있다. 가족간의 단합과 신뢰가 바탕이 되지 않으면 사업은 물론 가족간의 우애를 잃을 수 있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한다. 둘째, 실패를 두려워하지 말고 최선을 다하는 자세를 견지하라. 가족창업도 사업이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인내심으로 끝까지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사업운영중에 발생하는 어려움을 가족간의 사랑과 우애로 극복하고 고통을 나누는 지혜가 필요하다. 셋째, 처음부터 고수익을 기대하지 마라. 처음부터 큰 수익을 내는 사업은 드물다. 창업자금을 고려하지 않고 큰 사업에 뛰어들면 자금문제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창업초보자의 경우는 소액자본으로 시작할 수 있는 업종을 선정해서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넷째, 가족간의 업무분담으로 인건비를 최소화하는게 중요하다. "최초의 1프랑 벌기가 나중에 1백프랑 벌기보다 어렵다." 프랑스의 계몽사상가 장 자크 루소가 남긴 유명한 말이다. 가족간에 업무를 적절히 분담해 인건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 가족창업의 이점이다. 다섯째, 자기 관리를 철저히 하라. 가족창업은 자칫 가족에게 일을 떠넘기는 상황이 발생하고 게으름을 피우며 중장기적인 목표를 세우는데 느슨해질 우려가 많다. 사업계획은 치밀하게 수립하고 신속하게 실행함으로써 자신도 모르게 찾아오는 슬럼프에 빠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여섯째, 잘 모르는 것은 전문가와 의논하라. 창업하고자 하는 분야에서 많은 경험이 없는 이상 혼자 해결해 나가려 하다 보면 경험부족으로 시작부터 지칠 수 있다. 다양한 외부 의견을 청취하고 전문가와 상담하는 등 개방적인 의사결정을 해야 한다. 친구 선후배 친지 중에서 자기보다 먼저 장사에 뛰어든 사람들에게 주저하지 않고 고민을 털어놓고 자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일곱째, 시장지향적인 경영을 하라. 가족창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서는 시장지향적인 경영을 통해 매출과 수익을 극대화해야 한다. 자신이 운영하는 점포와 상품을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리기 위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강창동 유통전문기자 cd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