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의 다국적 제약사인 글락소 스미스클라인(GSK) 한국법인의 김진호 사장(52)이 태국 베트남 인도차이나(미얀마,캄보디아,라오스)지역의 제약사업까지 총괄하는 책임자로 최근 승진해 화제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은 아시아·태평양지역 인터내셔널 제약사업부 조직개편에 맞춰 김 사장을 이같이 발탁했다. 한국인으로 세계적 다국적 제약사의 아시아지역 을 총괄하기는 김 사장이 처음이다. "책임이 막중합니다.아시아 6개국 국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습니다." 김 사장은 "한국에서처럼 장기적인 투자계획을 세우고 확고한 브랜드 전략을 바탕으로 한 마케팅에 나설 계획"이라며 "무엇보다 제약회사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이 막중함을 잊지 않겠다"고 거듭 힘줘 말했다. 김 사장의 발탁은 지난 97년 11월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한국법인 사장으로 부임한 이래 오랜 적자에서 흑자로 경영을 정상화시키는 등 두드러진 실적을 올린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2000년 6월 GSK그룹으로부터 '경영혁신상'을 수상했었다. 또한 B형 간염 퇴치를 위한 명예대사로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강동석씨를 위촉,정기적인 콘서트를 협찬하면서 간염퇴치 운동을 펼쳐왔다. 국립과학관이 주관한 어린이 여름과학캠프와 크리마스 과학강연 등을 후원,과학진흥에도 크게 기여해 왔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로버트 잉그램 부회장은 "김 사장이 97년 11월 한국그락소웰컴(합병이전)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지난 4년간 보여준 성과는 GSK 그룹 내에서도 가장 성공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며 "김 사장이 아시아시장 전략도 성공적으로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영진약품 김생기 창업주의 차남으로 미국 컬럼비아대 대학원을 졸업한 후 영진약품에서 중앙연구소장,부사장,사장을 맡으면서 경영능력을 쌓았다. 지난 97년 한국글락소웰컴의 대표로 영입된 후 글락소웰컴과 스미스클라인 비참간 합병으로 탄생한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의 한국법인 대표를 맡았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