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조흥은행 매각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 필요할 경우 현 경영진을 교체할 수도 있음을 시사했다. 전 부총리는 지난 15일(현지시간) 파리 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조흥은행 매각을 위해 필요할 경우 주주권을 행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조흥은행 경영진과 노조가 매각 계획에 반발하고 있지만 임기 말이라고 해서 구조조정 등 해야 할 일을 미루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와 관련,재경부의 고위 관계자는 "정부는 조흥은행의 일상적인 경영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경영진이 주주의 의사에 거슬리는 모습을 보일 때는 이사회를 통해 교체할 수도 있다"고 말해 주주권 행사가 경영진 교체를 뜻하는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금융산업노동조합은 오는 20일 조흥은행 매각에 반대하는 총파업에 돌입할 예정이었으나 이를 다음달 4일로 연기키로 했다. 파리=강혜구 특파원.박수진 기자 belliss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