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오후 들어 고점을 경신하고 거래범위를 높였다. 달러/엔 환율이 오전중 막힌 120.30엔대 벽을 넘어 상승세를 강화했다. 달러 약세에 대한 조정 기운이 완연하게 퍼져있다. 달러/엔이 120.50엔을 확실하게 뚫고 올라설 경우 달러/원도 1,210원에 대한 저항 개념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1,210원 부근에서는 매물 공급이 있을 것으로 예상돼 공방이 벌어질 가능성도 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오후 1시 54분 현재 전날보다 6.30원 오른 1,208.50원을 가리키고 있다. 오전 마감가보다 0.80원 높은 1,209.00원에 오후장을 연 환율은 곧 1,208.60원으로 레벨을 낮춘 뒤 1시 37분경 1,209.30원까지 고점을 높였다. 이후 추격 매수세가 주춤한 환율은 1,208원선으로 약간 내려섰다. 시중은행의 한 딜러는 "1,206원선에서 NDF정산관련 매물이 어느정도 처리돼 달러/엔을 따른 장세가 전개되고 있다"며 "위로 좀 더 열린 흐름이나 1,210원 부근에 가면 매물이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어 "달러/엔의 120.50엔과 달러/원 1,210원을 매칭하면 될 것"이라며 "오후 거래는 아래로 1,207~1,208원, 위로는 1,212원까지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달러/엔 환율은 120.50엔에 대기중인 매물벽에 접근하는 가운데 이 시각 현재 120.40엔을 기록중이다. 엔/원 환율은 100엔당 1,003원선을 누비고 있다. 국내 증시의 외국인은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서 각각 275억원, 10억원의 매도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한경닷컴 이준수기자 jslyd01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