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시 국가산업단지에 있는 대우상용차(대표 최봉호)가 중국 내몽고에서 대형트럭 5만대를 생산한다. 대우상용차는 13일 "중국 북방공업집단공사 산하 다오토우(包頭)북방벤츠중형기차유한책임공사와 내년부터 10년간 5만대의 대형트럭을 생산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럭 현지 생산을 위한 양해각서는 12일 중국 내몽고 다오토우 시에서 체결됐으며 대우상용차 측에서는 법정대리인 이종대 회장과 최봉호 대표이사, 중국측은수 샤오칭 사장 등 50여명이 참석했다. 양사는 내년에 중국 현지에서 트럭 2천대를 생산하는 것을 시작으로 10년간 5만대를 생산키로 합의했으며 생산 모델은 15t 덤프, 55t 트랙터, 16t 카고, 믹서 트럭등 4종류다. 대우상용차는 반제품을 수출해 중국 현지에서 완성차를 생산하기로 했으며 이와함께 기술지원을 위한 계약을 연말까지 체결하기로 했다. 다오토우 유한책임공사는 지난 88년 독일의 다임러 벤츠와 대형트럭 기술지원계약을 맺었다가 올 9월에 기간이 만료되자 이번에 대우상용차와 트럭 도입계약을 맺게 됐다. 이 회사는 연간 6천대의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중국 대형트럭 시장의 15%를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상용차 관계자는 "중국의 서부 개발과 베이징 올림픽 개최에 따라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중국시장에 대우상용차가 진출함으로써 안정적인 이윤을 확보할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군산=연합뉴스) 전성옥 기자 sungok@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