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항공우주구조연구실 김승조 교수팀이 인텔,삼성전자,한국마이크로소프트(MS)와 공동으로 세계 50위권의 슈퍼컴퓨터 '페가수스'를 개발했다고 12일 밝혔다. 페가수스는 2개의 중앙처리장치(CPU)로 작동되는 개별시스템을 노텔의 고속 기가비트 네트워크로 연결한 클러스터 형태로 MS의 윈도 2000을 기반으로 작동하며 인텔의 2.2~2.8㎓급 제온프로세서 3백60개가 탑재됐다. 각 개별시스템은 3GB의 메모리와 80GB 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사용해 제작됐다. 서울대 연구팀은 슈퍼컴퓨터의 성능을 테스트하는 프로그램인 '린팩'을 이용해 성능시험을 해 본 결과 6백85기가플롭스(1초에 6천8백50억회 수치연산)를 기록,세계 50위권에 랭크됐다고 설명했다. 이같은 처리속도는 지금까지 국내에서 가장 빠른 슈퍼컴퓨터로 알려진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이 보유한 IBM의 슈퍼컴퓨터 린팩 테스트 결과에 비해 두 배 정도 빠른 것이다. 연구팀은 페가수스가 32비트의 계산을 처리할 경우 3.3테라플롭스(1초에 3조3천억회 수치연산)의 처리속도를 가져 현존하는 국내 슈퍼컴퓨터 가운데 가장 빠른 처리속도를 보유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