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이 변하고 있다. 빵과 케이크,쿠키류만 파는 베이커리 전문점은 구식으로 취급받고 있다. 커피 샌드위치 과일주스는 기본이고 아이스크림과 간단한 식사 등을 파는 베이커리 카페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아예 커피전문점을 매장안으로 끌어들여 시너지 효과를 노리는 곳도 등장했다. "베이커리+커피전문점+레스토랑"의 장점을 합쳐놓은 "멀티숍"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소비자 취향 변화에 대응하면서도 수익성을 높이는 방편이란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가장 활발한 멀티숍 작업을 진행중인 곳은 뚜레쥬르. 현재 4개의 멀티숍을 운영중인 이 브랜드는 최근 투썸플레이스라는 카페베이커리 브랜드까지 따로 도입할 정도로 멀티숍에 거는 기대가 남다르다. 50평 규모인 뚜레쥬르 안국 1호점의 경우 조각케이크 샌드위치와 에스프레소 커피 등으로 간단한 식사해결이 가능해 지역주민이나 직장인 단골이 많다. 회사측은 "일반 매장 하루평균 매출이 80만원인데 비해 멀티숍은 그 2.5배인 2백여만원에 이른다"고 말했다. CJ는 뚜레쥬르 멀티숍을 올해안에 10여개,궁극적으로는 전체 뚜레쥬르 매장의 10%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파리바게뜨도 카페형 멀티 베이커리숍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4년전 커피전문점 세가프레도와 샌드위치전문점 르나스를 도입,운영해본 노하우가 바탕이다. 최근 명동 아바타 1층에 "파리스카페"란 이름의 안테나숍을 오픈해 성업중이다. 에스프레소 커피와 케이크를 함께 팔고 샌드위치 생과일 주스,아이스크림 등을 메뉴에 넣은 뒤 시너지효과를 체크하고 있다. "베이커리전문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라는 신라명과 역시 카페형 복합 매장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방침이다. 이미 지난 5월 케이크와 테이크아웃형 커피전문점을 결합한 "케이크& 에스프레소점"(동대문 두타 옆)을 연데 이어 지난 7일에는 코엑스몰 아셈타워에 핸드메이드 라비두스 초콜릿,라밀커피,파니니,버블티,쁘띠갸또 조각케이크 등을 파는 새로운 형태의 복합매장을 열어 주목을 끌고 있다. 이관우 기자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