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설정비가 부활돼 신규대출을 받으려면 예전보다 대출금의 약 0.8%를 더 부담해야할 전망이다. 6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을 선두로 각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설정비를 부활시키고 있다. 우리은행은 5일부터 그동안 면제해주던 주택담보대출 설정비를 다시 받고 있고조흥은행도 오는 18일부터 3천만원 미만 대출시에는 설정비를 받기로 했다. 이밖에 국민.하나은행 등도 설정비 부활을 적극 검토하고 있어 이번 주 안에는모두 받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담보대출 설정비 면제는 은행들이 공격적 가계대출 확대 전략을 펼치면서도입하기 시작해 2000년 HSBC은행이 처음으로 채택한데 이어 신한은행이 작년 초 시중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채택하며 전 은행으로 확산됐다. 그러나 점차 비용부담을 느낀 은행들이 올들어 여러차례 부활하려는 시도를 했으나 섣불리 나섰다가 경쟁력을 잃을까하는 우려에 리딩뱅크인 국민은행이 먼저 나서주기만을 기다리는 상황이었다. 은행권 관계자들은 "가계대출 증가세 둔화 및 충당금 적립률 상향 등으로 인해크게 부담을 느끼면서도 눈치만 보고 있었다"며 "이번 조치로 가계대출 수익성을 어느정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