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2위의 금융업체인 후본(富邦) 금융그룹은 5일 해외 수익 확대 노력의 일환으로 한국 조흥은행의 지분 매입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후본의 빅터 쿵 최고 재무 책임자(CFO)는 "우리는 관심을 표명했다"고 말했으나 비밀 엄수 규정을 들어 인수 제안서 제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거부했다. 전윤철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은 전날 정부가 갖고 있는 조흥은행의 지분을 가능한 한 신속히 매각할 계획이나 `헐값'에는 팔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하고 "현재3-4개 업체가 조흥은행 매입을 위해 실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한국 정부는 국내 제4위의 은행인 조흥은행의 지분 80%를 소유하고 있다. 대만 최대의 손해보험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후본은 금융 규제 완화 추세에 맞춰국내외 영업 확대를 모색하고 있으며 현재 타이베이시가 관할하고 있는 타이베이은행에 대한 인수 작업을 진행 중이다. (타이베이 블룸버그=연합뉴스) yd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