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대표적인 중고차시장으로 꼽히는 서울 성동구 장안평 일대의 중고차 수출상이 한데 뭉친다. 5일 산업자원부와 관련업계에 따르면 장안평 일대 중고차 수출업체를 주된 회원으로 하는 `사단법인 서울 중고자동차 및 부품수출사업조합'이 지난달 30일 산자부로부터 법인 설립을 인가받고 9일 공식 출범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현재 90여개사를 회원으로 확보했지만 규모를 늘려간다는게 조합측 설명이다. 해외 중고차시장을 개척하고 수출 중고차에 대한 서비스와 질을 업그레이드해 국산 중고차의 위상을 높이겠다는게 설립 취지다. 조합은 회원사를 위한 통역서비스는 물론 각종 수출정보도 제공할 예정이다. 특히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사업은 장안평에 중고차 무역센터를 건립하는 것. 조합은 이 무역센터에 사무실과 전시장 등을 마련, 한국을 찾은 해외 바이어에게 `원스톱 비즈니스'를 제공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이 조합의 정일수 이사장은 "품질을 보장할 수 있는 중고차를 수출해 한국 중고차의 위상을 높일 계획"이라며 "무역센터가 건립되면 장안평은 명실상부한 `자동차타운'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 중고차 수출규모는 93년에 1만1천148대에 불과했지만 97년 3만5천732대, 99년 8만1천512대, 작년에는 11만177대 등으로 증가해 왔다. 산자부는 중동과 동남아, 중남미, 아프리카 등 좌측 핸들을 사용하는 개도국을 주요 수출대상국으로 정하고 2005년에는 26만대에 8억달러를 수출할 방침이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