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스키 병이 누웠네?" 지난 9월 출시된 하이스코트의 위스키 "랜슬럿"이 주류업계의 금기를 깬 "이색 광고"로 화제가 되고 있다. 주류업계에는 광고에서 술병을 눕히면 술이 안팔린다는 묘한 징크스가 있어 대부분 술광고는 세워놓은 술병만을 보여준다. 차별화를 위해 과감히 술병을 눕혀버린 하이스코트의 시도가 매출 "대박"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끌고 있다. 광고의 배경은 "아더왕의 전설"에 나오는 원탁. 예수 그리스도의 피를 받았다는 전설의 성배(聖杯)를 찾아나선 원탁의 기사들이 회의를 위해 모였던 곳이다. 상하의 구분을 두지 않기 위해 둥글게 만들어진 원탁에는 칼을 넣을 수 있는 홈이 파져있다. 광고 속에는 위스키를 놓아두기 위한 거대한 홈이 따로 마련돼 있고 그곳에 랜슬럿이 누워있다. 지위와 무관하게 누구나 어울릴 수 있는 원탁 위에 편안히 누워있는 랜슬럿. 가까운 사람들이 허물없이 어울릴 수 있는 술집 원탁에서 랜슬럿을 기울이면 누구나 원탁의 기사가 될 수 있다고 말하는 듯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