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책연구원(STEPI)이 산업기술정책 노하우를 이집트에 전수한다. 국내에서 기술정책 노하우를 다른 나라에 전수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과학기술정책연구원 최영락 원장은 31일 "STEPI가 지난 9개월에 걸쳐 수립한 이집트 산업기술센터 설립 계획의 주요 내용을 이집트 산업기술부 관료들에게 설명하기 위해 1일 출국한다"고 밝혔다. 오는 4일 이집트 카이로에서 열리는 산업기술센터 설립 프로젝트 최종 발표회에는 이집트 산업기술부 장관을 비롯 정부 및 업계 연구소 등의 관련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STEPI측에서는 최 원장을 비롯 모두 4명의 전문가가 참석한다. STEPI는 이번 프로젝트에서 섬유기술센터와 식품기술센터 설립에 필요한 노하우를 이집트측에 제공한다. 섬유,식품기술센터는 산업기술센터 산하 10여개 전략 분야 기술센터 가운데 처음으로 건설되는 것이다. 최 원장은 "이집트 정부는 산업기술센터 설립과 이를 통한 이집트 산업의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한국의 경험을 활용하려 하고 있다"며 "앞으로 섬유,식품기술센터 설립과 운영에 한국 기업들과 전문기관들이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집트 산업기술부측은 후속으로 설립하는 가죽,환경산업기술센터 프로젝트에도 STEPI가 시행계획과 마스터 플랜을 수립해 주도록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 원장은 "이집트 산업기술센터 프로젝트 추진을 계기로 앞으로 모로코 알제리 등 아프리카 국가에도 산업기술정책 노하우를 계속 이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대섭 기자 dsso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