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적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한국의 가계부채 증가가 은행들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S&P는 31일 국제금융센터와 전국은행연합회, 전국경제인연합회 등이 공동주최한`금융기관 및 기업 국제신용등급 상향전략 워크숍'에서 이같이 밝혔다. 다까마사 야마오카 S&P 금융기관 신용평가 담당이사는 "은행의 지배구조, 위험관리방식, 은행간 합병 등 전반적인 경영환경은 향상되고 있다"며 "하지만 가계부채증가가 은행들의 리스크를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업들의 자기자본 대비 부채비율이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으나 아직 미국, 일본 등 선진국 보다 높다"며 "수익과 자산위험 측면도 현재는 양호하지만 경기순환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다이스케 후쿠토미 S&P 기업 신용평가 담당이사는 "한국 기업들의 신용등급이 다른 나라 경쟁기업들에 비해 우수하고 등급 상승여지가 충분하다"며 "이를 위해 효율적인 금융시장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국 금융시장이 규모는 크지만 미성숙한 상태라서 기업들이 장기자금 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위험과 수익 원칙에 입각해 투자의사가 결정되는 자본시장을 형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S&P는 전 세계적으로 동일한 기준을 적용해 국가간 동종업체들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신용등급의 형평성과 일관성을 위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