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컨테이너선 수가 3천척을 넘어섰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호중공업은 최근 독일 선주에게 3천900TEU급 선박을인도했으며, 이 선박은 세계에서 운항중인 3천번째 컨테이너선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호중공업은 지난 2000년 8월 독일 선주로부터 이 선박을 포함해 모두 3척을수주했으며, 나머지 2척은 올 연말 인도할 예정이다.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선은 지난 57년 미국의 시랜드 서비스사(社)가 푸에르토리코 항로에 취항시킨 풀 컨테이너선이다. 지난해 사망한 '컨테이너선의 아버지' 맬컴 P 맥린에 의해 개발된 컨테이너선은커다란 금속 컨테이너에 화물을 넣어 운송하는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지만 운송업에 혁신적인 변화를 가져왔다. 조선.해운 시황 전문 분석기관인 영국 클락슨(Clarkson)의 최근 통계에 따르면전세계 컨테이너선은 지난 85년 처음으로 1천척을 돌파했으며, 이후 12년만인 96년2천척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3천척으로 늘어나는 데 불과 6년밖에 걸리지 않았기 때문에 오는 2005년께에는 전세계 컨테이너선 수가 4천척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해운업계 관계자는 "대형 컨테이너선의 등장과 세계경기의 흐름이 전체 컨테이너선 수의 증가를 결정짓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기자 gcmoo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