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방울의 트라이(TRY)는 1987년 출시된 브랜드다. 내의 부문에서 대한민국 대표브랜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잘 알려져 있다. "깨끗하고 편안한 내의"가 트라이의 모토다. 트라이는 내의도 패션이라는 의식을 국내 소비자들에게 알린 최초의 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같은 명성을 얻은 데는 끊임없는 기술혁신과 상품개발이 한몫을 했다. 1980년대 후반이전만 해도 속옷은 흰색 일색이었다. 색깔있는 속옷에 대한 거부감이 많았다. 하지만 88올림픽 등을 기점으로 패션내의를 받아들이는 소비자들의 인식전환이 일어나 패션내의는 독자적인 영역으로 빠르게 자리를 잡아갔다. 트라이는 소비자에게 브랜드 이미지를 뿌리내리기 위해 광고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다. 광고의 효과를 극대화시킬 표현전략으로 "편안함"을 강조했다. 이 결과 트라이 광고는 "편안합니까?" "편안합니다" "직접 확인하세요" 등의 새로운 유행어를 창조했다. 1990년대로 들어서면서 다양한 브랜드의 패션내의가 출시돼 패션내의의 춘추전국시대가 도래했다. 하지만 트라이는 지속적인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패션내의 시장에서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이미지를 유지해왔다. 쌍방울은 지난 98년 트라이 브랜드의 효율적인 관리체제 구축의 일환으로 서브 브랜드인 트라이 클래식,트라이 스포츠,리틀 트라이 등 3개 라인을 전개해 타깃과 시장을 세분화한 브랜드 차별화에 성공했다. 이러한 리프레시(refresh) 전략의 하나로 지난 2000년 2월 트라이 영문 로고를 변경했다. 새 로고는 "젊은 트라이" "새로운 트라이"를 의미하면서도 로고에 부드러운 곡선을 사용,편안한 착용감을 연상토록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