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금융시장에서 신용등급 BB급 이하 투기등급 채권에 붙는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사상 최고 수준으로 상승, 국내 기업 및 금융회사들의 자금 조달에 비상이 걸렸다.다 국제금융센터는 27일 올들어 사상 유례없는 채권시장 강세가 지속되고 있지만 그 혜택은 신용도가 높은 채권에 한정되고 있으며 비우량 채권은 오히려 발행금리가 오르고 있다고 밝혔다. 무위험 자산인 미국 재무부채권(10년 만기물 기준)을 기준으로 붙는 금리 스프레드는 A등급의 경우 지난 3월말 0.0129%포인트(1.29bp)에서 9월말 1.15bp로,BBB등급은 1.87bp에서 1.81bp로 각각 떨어졌다. AAA등급은 0.66bp에서 0.92bp로 소폭 확대되는 데 그쳤다. 반면 투기등급인 BB등급의 채권 스프레드는 같은 기간 3.38bp에서 4.98bp로,B등급은 4.96bp에서 무려 7.17bp까지 사상 최대폭으로 늘어났다. 국제금융센터는 "미국·이라크전쟁 가능성에 따른 불확실성 증대로 위험기피 현상이 심화되고 있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했다. 센터는 이에 따라 지난 97년 이후 신용등급을 완전히 회복하지 못한 국내 기업회사들의 자금 조달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우려했다. 센터는 기업들의 △구조조정·원가절감·경영합리화를 통한 수익성 제고 △국제 신용평가회사 및 해외투자자 등을 대상으로 한 기업홍보(IR)활동 강화 등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센터는 오는 3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미국 신용평가회사인 S&P의 한국 담당자를 초청해 국제신용등급 상향전략 워크숍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박수진 기자 parks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