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산업(대표 이경봉)은 지난 1990년부터 "이건음악회"를 열고 있다. 이 행사는 창호전문 업체인 이건창호시스템과 공동으로 하고 있다. 음악을 통해 기업과 지역사회 및 주민이 함께한다는 기업정신을 보여주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건음악회는 한국유네스코의 후원을 받고 있다. 일반 회사에서 하는 음악회를 한국유네스코가 후원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같은 이유로 이건음악회는 기업들로부터 "자랑할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건음악회는 매년 10월 또는 11월중에 서울 부산 대전 인천 등 전국의 주요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하고 있다. 이건산업은 "아름다운 생활공간을 창조하는 세계적인 기업이 되겠다"는 모토로 음악회를 시작했다. 올해로 13회째다. 음악을 통해 기업이윤을 사회에 환원하겠다는 취지를 갖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이건음악회는 건강하고 밝은 공동체를 지향하며 새로운 기업문화를 열어 가려는 이건산업의 마음"이라고 설명했다. 이건산업은 그동안 세계적인 유명 연주자들을 초청해왔다. 체코의 아카데미아 목관5중주단과 탈리히 현악4중주단,프랑스의 다르쟝 플룻3중주단 등이 한국을 다녀갔다. 또 미국의 에이트 블랙버드 6중주단,폴란드의 폴리쉬 쳄버 싱어즈(아카펠라),헝가리의 헝가리안 금관5중주단 등도 한국공연을 했다. 작년에는 지난 1972년 체코 프라하음악원 학생들에 의해 창단된 "프라작 콰르테"를 초청했다. 이 행사에서는 "21세기를 빛낼 피아니스트"로 각광받고 있는 한국예술종합학교 김대진 교수와 협연을 해 한국공연의 진가를 높여주기도 했다. 특히 올해는 바흐 헨델 텔레만 등 17세기와 18세기 독일 바로크음악에 대한 원전주의적 해석과 연주로 정평이 나있는 독일의 "무지카 안티쿠아 쾰른 앙상블"을 초정해 관심을 끌었다. 이달 9일부터 15일까지 서울 인천 부산 대전 등 4개도시를 순회하며 공연했다. 이 공연단이 관심을 끈 것은 국내 공연에 앞서 평양공연을 하고 내한,남북 음악사절단으로서의 역할을 했기 때문이다. 회사 관계자는 "라인하드 괴벨 악장이 관람객들이 진지하고 음악에 대한 사랑이 넘쳐 멋진 연주를 할 수 있었다며 다음에 또다시 한국공연을 갖고 싶다고 말했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이경봉 대표는 "국민들이 쉽게 접할 수 없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연주단을 초청해 오고 있는데 반응이 너무 좋다"며 "내년에도 행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최근 들어선 이건음악회가 해외로까지 알려져 이건음악회 참가를 희망해오는 해외 연주단들도 있다"고 덧붙였다. (032)873-1692 이계주 기자 lee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