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핵개발의혹이 불거지면서 주요 대북사업의 하나인 금강산 관광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현재까지는 12월 초 육로관광 실시를 위한 남북 양측의 임시도로 개설작업이 착실히 진행되고 있지만 만약 남북관계가 북한 핵개발의혹으로 경색국면까지는 아니더라도 '숨고르기' 단계에 들어갈 경우 일정 차질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17일 현대아산에 따르면 지난 달 중순 열린 남북 철도.도로 연결 실무협의회에서 양측이 동해선 임시도로의 차량운행을 12월 초 개시키로 합의함에 따라 금강산육로관광은 사실상 이때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공사가 예상보다 빨리 진행될 경우 육로관광은 12월 이전이라도 실시될 수 있을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사업 4주년(11월18일)에 맞춰 육로관광을 시작하기위해 대북 접촉을 늘리는 등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아산 관계자는 "정부가 북한 핵개발의혹에도 불구, 제8차 남북 장관급회담(19일) 등 남북관계 일정을 예정대로 추진키로 함에 따라 금강산 관광사업도 별다른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현재 북측의 동해선 임시도로 개설작업이 상당히 진척됐기 때문에 육로관광도 예정대로 실시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북한 핵개발 의혹이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느냐에 따라 남북관계가 달라질수 있기 때문에 육로관광 시점 등 금강산 관광사업 일정을 단언하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대북사업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지금 당장은 대북사업에 큰 차질이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북한 핵개발 의혹이 어떻게 전개되는지를 지켜봐야 한다"면서 "만약 이번 사건으로 남북관계가 삐걱거리면 육로관광 등 금강산 관광사업 일정이 전반적으로 늦춰질 수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