上好義則民暗飾矣, 상호의즉민암식의 上好富則民死利矣. 상호부즉민사리의 -------------------------------------------------------------- 윗사람이 도의를 좋하하면 백성들도 남몰래 언행을 추스리고, 윗사람이 재부를 좋아하면 백성들도 죽음을 무릅쓰고 이익을 좇게 된다. -------------------------------------------------------------- '순자 대략 (荀子 大略)'에 있는 말이다. 순자는 또 "도의가 사리를 이기면 치세가 되고, 사리가 도의를 이기면 난세가 된다"고 말한다. 바람이 위에서 불면 땅 위의 풀은 그 바람이 부는 방향으로 나붓긴다. 위정자가 바람이라면 백성은 풀과도 같은 존재이다. 그래서 백성들을 '민초'(民草)라고 부르기도 한며, 백성들의 뜻이 존중되는 정치형태를'풀뿌리 민주주의'라고도 한다. 사회지도층 인사들 자신이나 그들의 자제들이 국민으로서의 의무를 성실히 이행하지 않는다거나 특혜를 누리게 되면 민초들도 그렇게 하고싶고 그렇게 되고 싶어하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기에 윗사람 노릇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李炳漢 < 서울대 명예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