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간 분담액을 둘러싸고 논란을 빚었던 GM대우 신설법인에 대한 20억달러 신규 대출이 16일 타결될 전망이다. 15일 금융계에 따르면 대우자동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은 GM대우의 공식 출범일(17일) 전까지는 우리 외환 조흥은행 등의 지원액을 확정한다는 방침을 세우고 은행들과 막판 줄다리기를 벌이고 있다. 산업은행 한대우 대우차 담당 팀장은 "우리 외환 조흥 등 3개 은행이 각각 2억달러씩을 지원하고 나머지 14억달러는 산은이 분담한다는 원칙엔 변함이 없다"며 "몇몇 은행이 결정을 못내리고 있지만 16일중엔 최종 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3개 은행중에서는 외환 조흥은행이 2억달러가 너무 많다며 액수를 줄여줄 것을 산은에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외환 조흥은행은 2억달러보다 적은 액수를 지원하고 모자라는 금액은 산은이 추가 부담하는 방향으로 타결될 공산이 크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GM대우에 지원을 안 할 순 없겠지만 은행마다 사정이 있는 만큼 산은이 일률적으로 배분한 액수를 모두 받아들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조흥은행 관계자도 "지원엔 참여하겠지만 액수는 유동적"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은행은 산은 요구대로 GM대우에 2억달러를 지원키로 결정했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