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비즈 자금을 취급하는 은행이 5개에서 16개로 늘어나는 등 이노비즈에 대한 지원책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은 15일 수출전망이 좋은데도 담보가 부족해 자금조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이노비즈에 대해 '수출 특례신용대출'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 상반기까지 기업 하나 조흥 우리 산업 등 5개 은행에 불과하던 이노비즈자금 취급은행이 16개 은행으로 늘어나게 됐다. 하반기부터 추가로 이노비즈 자금을 취급하는 곳은 농협 제일 외환 서울 신한 한미 국민 수출입 대구 부산 경남 등 11개은행. 이에 따라 이노비즈에 선정된 기업들은 16개 은행 전국 6천여개 점포에서 이노비즈 자금을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이들 점포를 통한 신용대출 규모는 이노비즈 평가점수에 따라 달라지지만 점수가 A이상인 기업은 2억원까지 순수신용으로 대출받을 수 있다. 이노비즈는 기술신보에서 신용보증을 받을 경우 업체당 20억원까지 돈을 빌릴 수 있다. 중소기업청은 이달부터 이노비즈에 대해 금융지원 이외에 이노비즈 전문컨설팅, 이노비즈 펀드 유치, 신용보증 확대, 기술협력 네트워크 구축 등 사업도 적극적으로 펴 나가기로 했다. 이노비즈 전문 컨설팅 중소기업청은 한국경제신문 한국컨설팅협회와 공동으로 INNO-BIZ(기술혁신기업) 전문 컨설팅사업을 실시한다. 2백개 이노비즈기업을 선정, 이들 기업의 판로확보에 중점을 둔 전문컨설팅을 실시하고 이를 바탕으로 '이노비즈 수익모델'을 개발한다. 이 전문컨설팅에서는 삼일회계법인 한국표준협회컨설팅 등 27개 컨설팅업체의 중소기업전문 컨설턴트들이 직접 현장지도를 벌인다. 컨설팅을 받을 수 있는 대상은 종업원 수 10~30인 수준에 매출액 5억~20억원 정도 업체들이다. 이번 컨설팅사업은 최근 들어 소규모 기업들이 판로확보에 가장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점을 감안, 마케팅분야 컨설팅을 현장에서 직접 지도하고 수익모델을 찾아내기 위한 것. 중기청과 한국경제신문은 우수컨설팅 사례도 발굴해 컨설팅 지원사업에 활용하기로 했다. 기술신보 보증 확대 중기청은 기술신보와 협약을 맺고 이번에 이노비즈로 선정된 업체에 대해서는 기술평가 없이 운전자금을 1억원까지 보증해 준다. 기업당 보증한도도 이노비즈 평가점수가 높은 기업에 대해선 매출규모에 관계없이 추가로 보증해 주기로 했다. 해외 자금 유치 알선 중기청 지정 해외시장개척 지원기관인 인프라베이직은 미국자본을 한국 이노비즈에 유치하는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 회사는 뉴욕의 3백5개 벤처캐피털사와 협약을 맺고 미국자본을 한국 이노비즈에 알선해 준다. 뉴욕 맨해튼에 있는 인프라베이직은 업체당 20만~1백만달러 정도의 미국자본을 이노비즈에 유치할 계획. 앞으로 미국자본 유치를 희망하는 한국의 벤처기업들은 인프라베이직 한국법인(02-575-1779)으로 투자유치신청서를 내면 된다. 협력네트워크 구축지원 정부는 이노비즈끼리 공동기술연구소를 설립하는 것을 지원한다. 이 연구소에 대해서는 각종 세액감면과 병역혜택을 부여하기로 했다. 중기청은 러시아 중국 등에서 개발된 첨단기술을 이노비즈에 연계시켜 주는 사업도 벌인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