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연구 용도에 그쳤던 바이오칩이 의료용구로 정식 지정될 전망이다. 1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최근 DNA칩과 단백질칩 등 `마이크로어레이칩(바이오칩)'을 의료용구로 신설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의료용구의 지정 등에 관한 규정개정(안)'을 입안예고했다. 각종 질병의 진단목적으로 개발되고 있는 바이오칩은 그동안 품목코드가 마련되지 않아 연구용으로만 사용됐으며, 이에 따라 업체들은 병의원에 상업적 용도로 판매할 수 없었다. 식약청은 이달 31일까지 개정안에 대한 업계 및 전문가들의 의견을 받은 뒤 중앙약사심의위원회와 규제심사 등을 거쳐 올해 안으로 법안을 고시한다는 계획이다. 식약청 관계자는 "생명공학 등 과학기술의 발달로 신개발 의료용구인 바이오칩과 분석장치에 대한 허가의 필요성이 커져 법을 개정하게 됐다"며 "행정절차가 순조롭다면 올 연말까지는 법안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길원기자 scoop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