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익을 중시하는 투명경영을 통해 카지노의 사회적 부작용을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특히 강원랜드를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하는 가족중심의 종합리조트로 키워나갈 방침입니다." 강원랜드 사장으로 최근 취임한 오강현 전 특허청장(53)은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향후 5년간 강원도의 연간 관광수입이 약 7천억원,관광객이 3백여만명씩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강원랜드를 단순한 카지노가 아닌 가족중심의 관광단지로 정착시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를 위해 강원랜드내 테마파크와 골프코스를 내년말까지,스키장과 콘도를 2006년까지 각각 완성할 계획이다. 공직자 출신으로 카지노 사장을 맡게 된 것에 대해 그는 "처음 제의를 받았을 때는 다소 당혹스러웠다"면서 "그러나 강원랜드를 정선 일대의 관광자원과 연계해 개발해나가면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생각에 수락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 사장은 이같은 계획이 강원랜드가 있는 강원도 정선지역이 고원기후인데다 인근에 동굴,유적지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고 겨울에는 적설량이 많다는 장점을 지니고 있기 때문에 실현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는 또 강원랜드주식의 거래소시장 이전도 검토하고 있다. 회사의 규모와 업종 특성 등을 감안할 때 거래소로 이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판단에서다. "이달말쯤이면 상장요건을 갖추게 될 것입니다.거래소 이전시 강원랜드의 시가총액 비율은 1.2% 내외가 될 것이며 그에 걸맞은 신규 매수가 뒤따를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역연계개발에 대해서는 현재 진행중인 카지노리조트 계획을 발판으로 강원남부 폐광지역 전체를 하나의 대규모 관광벨트화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강원랜드를 지역발전과 공익,주주를 모두 중시하는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지금은 메인카지노와 호텔,테마파크의 성공적인 개장을 위한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그는 "카지노의 사회적 부작용을 해소하기 위해 지난 2001년 9월부터 도박중독센터를 운영하고 있다"며 "외국 관련 기관과 국제협력,세미나 등을 통해 우리나라 실정에 맞는 프로그램을 개발중이며 출입제한제도 강화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행정고시 9회 출신으로 산업자원부 차관보를 지낸 오 사장은 스키 골프 등 스포츠를 즐긴다. 글=장유택 기자 changy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