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딜러로 약 3년간 근무하며 자금운용 기법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때마침 회사에서 CFA(국제재무분석사) 자격증취득을 적극 독려했다. 학원강의는 일주일에 두 번,야간에 3시간씩 6개월간 일정으로 진행됐다. CFA과정은 전문가로부터 강의를 듣고 복습하는 게 가장 효과적이다. CFA 주관기관인 AIMR는 Level마다 약 2백50시간 이상을 공부해야 해당 Level에서 다루는 주제를 모두 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나름대로 목표를 정했다. Level I은 일단 시간을 갖고 충분히 공부하기로 했다. 대략 2백시간 정도 공부한 것 같다. Level II부터는 최소 5백시간을 공부하기로 방침을 세웠다. 수첩에 공부한 시간을 메모하기 시작했다. 지금 계산해 보면 Level I, II, III를 통틀어 약 1천4백시간 정도를 공부한 것 같다. 실패해도 아쉬울 것 없다. CFA를 위해 공부하다 보면 자연스레 투자 및 금융에 대한 통찰적 시각을 갖게 될 테니까. CFA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첫째 시험에 매몰되지 말고 기초실력을 쌓으란 것. 둘째 최종합격까지 걸리는 약 3년동안 가족에게 소홀히하지 말라는 것이다. 이용봉 < 우리은행 기업상품개발팀 과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