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문제로 재작년 말 반입이 중단됐던 ㈜태창의 `금강산샘물'이 북측과의 합의로 곧 반입, 다시 시판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당국자는 9일 "재작년 말 이후 가동이 중단됐던 북측 강원도 고성군 소재 태창 금강산샘물공장 문제가 풀려 나갈 것으로 보인다"면서 "태창 관계자 4명이 지난달 말 방북해 금강산샘물공장을 원활히 가동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금강산샘물공장은 태창과 북한의 조선릉라888무역총회사가 합작해 설립한 시설로 해상운반에 따른 물류비 부담과 북측의 과도한 이윤 요구로 가동이 중단됐었다. 이 당국자는 "태창측은 그 동안 공장 재가동을 위한 협의를 지속적으로 북측에 요청해 왔지만 북측이 응하지 않아 방북이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이번 방북은 북측이 연락을 취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동해선 철도.도로 연결이 합의되고 다음달 중 남북을 잇는 임시도로개통이 예상됨에 따라 물류비 절감 효과가 감안됐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당국자는 "북측이 태창과의 샘물생산 사업을 재개한 것은 지난 7월부터 취해진 경제개선 조치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하루 평균 4천500t이 용출되고 있는 금강산샘물은 산삼과 녹용 성분이 스며있다는 뜻에서 삼록수(蔘鹿水)로 불린다. 수원지는 북한이 금강산 생태보전특별구역으로 지정, 관리하는 강원도 고성군 온정리 동석동이다. (서울=연합뉴스) 심규석기자 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