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원공제회가 출자한 인터넷 포털업체 교원나라가 자동차보험회사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9일 금융감독원과 업계에 따르면 교원나라는 인터넷과 전화로만 자동차보험을 판매하는 보험회사를 설립키로 하고 최근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한데 이어 이번 주중 법인을 등록하기로 했다. 교원나라는 현재 진행중인 펀딩(자본금조성) 작업이 순조롭게 마무리될 경우 이르면 11월께 금감원에 자동차보험회사 예비허가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 자본금 2백억원 규모로 출범할 신설 자동차보험회사에는 교원나라가 50%이상 출자하고 대한교원공제회가 9%가량 자본금을 댈 것으로 알려졌다. 신설 회사는 내년 하반기부터 영업에 들어간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이를 위해 교원나라는 보험개발원 자동차보험실장을 역임했던 서영길씨와 D,L화재 직원을 영입하는 등 바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교원나라 관계자는 "전체 교직원 62만여명중 자동차보험에 가입하고 있는 43만여명을 중점 공략한 뒤 점차적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자동차보험 시장에선 교보자동차보험 제일화재 등이 온라인을 통해 직접 판매를 하고 있으며 대한화재 알리안츠손보 등도 직판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교원나라가 교원공제회 관계회사이기 때문에 사실상 공제회가 자동차보험 시장에 진출하는 것"이라며 "중하위권 손보사엔 당장 타격을 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교원나라는 2000년 11월 설립된 회사로 교원공제회를 대신해 교직원들을 대상으로 복지 포털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