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 이멜트 GE(제너널 일렉트릭) 회장은 전세계가 주목하는 혜성과 같은 존재다. 지난 2001년 9월,45세의 "젊은 나이"에 초일류기업 GE의 수장에 취임했기 때문이다. 이런 그와 함께 거론하는 인물이 있다. 이멜트 회장의 전임자로 그를 회장에 지명했던 잭 웰치 전 GE 회장과 루 거스너 IBM 회장이 바로 그들이다. 잭 웰치 전 회장은 이멜트 회장과 마찬가지로 이공계 출신(매사추세츠대 화공학 학사.일리노이대 공학박사)이고 공교롭게도 CEO로 취임할 때의 나이까지도 같다. 웰치 전 회장은 지난 81년 45세 나이로 CEO가 됐다. 이멜트 회장의 아버지(조셉 이멜트)도 GE의 항공엔지니어링 부문에서 38년간 근무해,부자(父子) 2대(代)에 걸친 GE맨으로 꼽힌다. 이멜트 회장은 지난 82년 GE 플라스틱 부문에 입사한 뒤 18년간 GE에서 근무해왔다. 초기에 마케팅 부서에서 일했던 그는 1년 뒤 미국내 영업총괄팀장이 됐고 입사 7년 뒤에는 고객서비스담당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97년 GE메디컬시스템스 사장이 된 뒤로는 주요 M&A(인수합병)건을 성사시키면서 사내에는 물론 증시에도 이름이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종 낙점받기 전 이멜트는 잭 웰치가 꼽은 3명의 회장 후보 가운데 가장 신진이었다. 다른 두 후보 보다 연륜에서 뒤져(제임스 맥너니 항공엔진 사장.51,로버트 나르델리 파워시스템스 사장.52) 낙점 가능성이 가장 낮았다. 하지만 그는 이같은 추측을 뒤집고 회장에 선임됐다. 이멜트를 회장에 임명하면서 잭 웰치 전 회장은 "그는 타고난 지도자이며 날카로운 전략적 지혜와 기술에 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현재 이멜트 회장은 연 매출 1천1백16억 달러(2001년),종업원 34만명에 이르는 거대 기업을 이끌고 있다. "나를 선택한 것은 GE의 성장행진에 더욱 박차를 가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는 게 이멜트 회장의 얘기다. 확장전략을 밀고 나갈 것임을 분명히하고 있는 것이다. -------------------------------------------------------------- 56년 출생 78년 다트머스대 응용수학과 졸 82년 하버드대 경영학석사(MBA) 82년 GE 입사 91년 국제마케팅담당 부사장.93년 플라스틱부문 부사장 2001년 GE 회장 겸 CEO "캐털리스트"(비즈니스분야 여성진출 촉진을 위한 비영리단체) 임원 조정애 기자 j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