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구매시 브랜드가 제품선택의 주요 기준으로 자리잡으면서 패션업체들이 브랜드 이미지를 창출하고 전달하기 위해 다양한 문화마케팅을 시도하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캐주얼의류 전문업체 지엔코는 지난 8월 출시한 유니섹스 캐주얼 의류 '캐너비'의 브랜드 마케팅의 일환으로 오는 11월 홍익대 근처에 클럽 '캐너비'를 오픈하기로 했다. 회사 관계자는 "영국의 거리패션을 표방하고 있는 캐너비의 컨셉을 보여주기 위해 테크노나 레이브 등 영국 팝 문화를 구현하는 클럽을 오픈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엔코는 클럽을 통해 캐너비 고객이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하고 향후 캐너비 커뮤니티를 형성해 회원에게는 클럽 이용시 30%의 할인혜택을 줄 예정이다. 이외에도 지앤코는 캐너비의 이름을 내건 음반을 제작하고 브랜드 이미지와 상통하는 영화 티켓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등 다양한 문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 패션.잡화 전문업체 쌈지는 자유분방하고 실험정신이 강한 브랜드의 이미지를 전달한다는 취지에서 복합문화공간 '쌈지스페이스'를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은 다양한 장르의 실험적인 예술이 공존하는 공간으로 미술작품을 전시하는 갤러리와 언더그라운드 밴드의 콘서트를 개최하는 극장, 뮤직비디오를 상영하는 카페 등으로 구성돼 있다. '쌈지스페이스'에는 쌈지가 직접 발굴한 아티스트가 상주하면서 작품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까지 마련돼 있다. 쌈지 관계자는 "쌈지스페이스를 통해 실험적 예술이 가미된 디자인을 추구하는 쌈지의 이미지를 전달하고자 했다"며 "이 곳에서 활동하는 작가의 모티브를 제품에 활용하기도 하는 등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일모직은 자사의 대표 브랜드인 빈폴의 자연주의 철학을 고객에게 전달한다는 목표로 지난 2000년부터 '빈폴 자연사랑 캠페인'을 실시하고 있다. 올해 실시한 '자전거 타기 캠페인'은 자전거 타는 사람을 형상화한 브랜드 로고와도 일맥 상통해 브랜드 홍보 효과를 높였다는 평가다. 제일모직은 이외에도 힙합 스타일을 추구하는 캐주얼 의류 후부의 마케팅 차원에서 매년 대학 힙합 동아리의 공연의상을 협찬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 hisunn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