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기아자동차는 중국 공장에 8개 차종을 단계적으로 투입해 2010년 모두 81만대 규모의 양산 체제를 구축키로 했다고 7일 밝혔다. 현대·기아차는 이를 위해 아반떼XD와 리오(후속모델)를 대중양산차로 정해 연간 15만대 이상 생산,판매키로 했으며 2005년부터는 중소형 트럭인 마이티와 대형 RV(레저용차)인 카니발 스타렉스를 잇따라 현지 생산키로 했다. 양사의 중국합작법인인 '베이징(北京)현대차'와 '둥펑위에다(東風悅達)기아차'는 올해 EF쏘나타와 옵티마의 현지생산에 나서는 한편 내년에는 생산 규모를 3만6천대와 4만3천대로 각각 늘리기로 했다. 현지 판매 확대를 위해서는 2005년까지 양사가 각각 1백50개의 현지 딜러를 확보,인구 1백만명 이상의 모든 도시에 판매거점을 만들 계획이다. 대도시는 자가용,중소도시는 택시 위주로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베이징현대차의 경우 EF쏘나타를 2010년까지 총 49만1천대를 생산하고 2004년에 신규 투입되는 아반떼XD는 같은 기간 동안 66만5천대를 생산키로 했다. 2007년부터는 베르나를 내세워 소형차 라인업을 더욱 보강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중형차로 시장에 진입한 뒤 현지에 진출한 해외 메이커들과는 소형차로 승부한다는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둥펑위에다기아차도 2005년에 프라이드 생산을 단종하는 대신 리오후속모델을 내세워 2010년까지 모두 1백만대를 생산키로 했다. 리오의 연간 최대 생산량은 25만대로 책정됐다. 또 2007년 단종되는 옵티마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카니발을 내놓을 계획이다. 베이징현대차 역시 2008년 베이징올림픽을 전후로 중국 대도시의 소득수준이 급상승할 것으로 보고 2009년에 스타렉스를 투입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2005년에 중소형 트럭인 마이티 생산라인을 깔아 2010년께 연간 6만대의 양산체제를 구축키로 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