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계로 상인들이 분발해야 합니다.지금껏 쌓아온 명성을 지키려면 품질과 가격에서 경쟁력을 키워야 합니다.퇴계로에서는 다양한 애견을 직접 보고 고를 수 있죠.이런 강점에도 불구하고 '애견 1번지'는 지금 위협받고 있습니다." 한국애견협회 최지용 이사(40)는 퇴계로가 '애견 1번지'로 남으려면 상인들이 자발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최 이사는 "무엇보다 정찰제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말했다. '무작정 퇴계로에 나갔다간 바가지를 쓴다'고 생각하는 소비자가 많다. 최 이사는 "이런 불신을 씻으려면 공신력 있는 가격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애견 혈통서의 공신력을 높이는 일도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최 이사는 "혈통서 발급기관 난립으로 믿기 어려운 혈통서가 판치는 것이 사실"이라며 "애견을 살 때는 혈통서를 전문기관에 확인해보는 게 좋다"고 알려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