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벤처기업들의 매출증가율이 둔화되고 경상이익률도 다소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중소기업청이 6천9백28개 벤처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벤처기업 경영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벤처기업의 매출증가율은 21.7%로 2000년의 35.2%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밝혀졌다. 매출액 대비 경상이익률도 지난해 5.1%로 전년도 6.6%보다 1.5%포인트가 낮아졌다. 경상이익률을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은 5.1%를 유지한 반면 인터넷 소프트웨어개발 등 정보통신(IT)서비스 업종은 마이너스 0.4%를 나타냈다. IT 서비스업종의 경영이 이같이 부진한 것은 인건비 상승과 과당경쟁 때문이라고 응답했다. 그러나 벤처기업들의 이같은 경영실적은 일반 중소기업 매출증가율 3.4%와 경상이익률 2.2%에 비해서는 훨씬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또 전체의 46%에 해당하는 2천7백73개 기업이 경영난 타개를 위해 미국 중국 일본 등 해외로 진출할 방침인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한햇동안 벤처창업자는 30~40대의 공과대학 출신들이 대부분을 차지했으며 여성벤처창업자도 계속 늘어나는 추세였다. 전체 종업원수중 박사의 비중은 13.9%로 전년도에 비해 다소 높아졌으며 이들은 바이오및 광학분야에 가장 많이 종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벤처기업들은 업체당 평균 3개의 특허를 가지고 있으며 업체당 4.2건의 해외지적재산권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치구 전문기자 rh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