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5일 근무제가 확산되면서 유통업체에서 스포츠레저용품이 잘 팔리고 있다. 특히 인라인스케이트는 최근 성인들 사이에서 붐이 일어 유통업계에서 효자상품으로 떠올랐다. 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할인점 홈플러스는 레저스포츠용품 매출이 기존 점포를 기준으로 할 때 작년에 비해 20% 이상 증가했다. 등산 캠핑용품 신장률이 20~30%, 낚시용품 20%, 인라인스케이트가 35% 등이다. 할인점 전체의 기존 점포 매출신장률이 한자릿수에 그치고 있음을 감안하면 스포츠.레저용품 수요가 크게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CJ몰에서도 지난 9월 등산화 매출이 전월에 비해 2.5배로 늘었고 롯데백화점 본점의 한 등산용품 전문 브랜드도 10월 매출 목표를 9월의 2배인 2억원으로 잡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주5일 근무를 하는 기업들이 많아지면서 고어텍스자켓과 등산화,배낭이 잘 팔린다"면서 "특히 1벌에 32만~49만원 하는 고어텍스 재킷은 주말이면 10여벌 가량 팔린다"고 말했다. 인라인 스케이트의 경우 최근 인기가 높아져 고급형, 성인용을 중심으로 매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 이마트에서는 전국 48개 점포에서 올들어 29만2천개가 팔려 작년 같은 기간의 13만개에 비해 100% 이상 늘었다. 성인용의 경우 매출신장률이 350%에 이른다. 인터넷 쇼핑몰 LG이숍(www.lgeshop.com)에서도 인라인스케이트가 작년 스포츠용품 인기 1위였던 킥보드를 누르고 최고 히트상품으로 떠올랐다. LG이숍 관계자는 "작년까지는 어린이나 일부 마니아들만 인라인스케이트를 찾았으나 올해는 20~40대 일반 성인남녀들이 많이 찾는다"면서 "지난 9월 판매량이 3천개를 넘어 작년 9월에 비해 10배로 늘었다"고 말했다. CJ홈쇼핑도 지난 9월 TV에서 인라인스케이트를 2차례 방송한 결과 분당 500만원(시간당 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조기 품절됐고 이후 물량 확보가 어려워 인터넷쇼핑몰에서만 판매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주종국기자 sat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