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이 담보도 적은 현대상선 대출에 대한 대손충당금 적립에도 소극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3일 산업은행이 국회 재정경제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산은은 지난 6월말 현재 `요주의'로 분류하고 있는 현대상선 총 여신잔액 8천152억원에 대해 1천126억원의 충담금을 적립했다. 또 현대상선 대출에 대해 실행 가능한 담보액은 전체 여신의 22.1%에 해당하는 1천803억원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현대상선 담보액이 여신잔액 규모가 적은 하이닉스(6천814억원)의 4천668억원에 훨씬 못미치는 데도 충당금까지 하이닉스(2천327억원)의 절반을 밑돌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한승호기자 h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