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부터 자동차 보험료가 일부 인하되기는 했으나 최근 자동차 손해율의 급격한 하락 등을 감안할 때 추가 인하요인이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손보사들은 그러나 보험료 인하 대신 남는 재원을 이용해 리베이트 등을 통한 신규고객 모집에 골몰하고 있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부터 8월까지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음주운전 및 안전벨트 착용 등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단속과 월드컵을 전후한 국민의 교통질서확립의지 등에 힘입어 작년 동기보다 3%포인트 낮아진 평균 63.9%였다. 이는 보험당국이 산정한 적정손해율 72.4%보다 8.5%포인트나 낮다. 게다가 보험료의 투자수익이 2∼3% 정도 되는 점을 감안한다면 실제 영업이익은 원수보험료의 10% 정도가 된다.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총 원수보험료가 3조3천384억원인 만큼 3천300억여원 정도된다. 이에 비해 이달부터 실시되는 보험료의 인하 폭은 각 사별로 1∼6%에 그쳤다. 특히 업계 평균치보다 손해율이 낮은 대형사들은 이번 보험료 인하폭이 소형사보다 훨씬 적은 2∼3% 수준이어서 그만큼 보험료를 인하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업계 관계자는 "보험사의 속성상 가입자들로부터 받은 보험료로 영업을 하고 있는 만큼 이익이 발생할 경우 당연히 보험료를 인하해야 한다"며 "보험사들은 이러한이익을 고객에게 돌려주지 않고 리베이트 등으로 사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손보사들은 "현재 손해율이 낮은 것은 월드컵 기간인 5월과 6월 손해율이 급격하게 하락한데 따른 것"이라며 "앞으로 선거를 앞두고 있는 등 손해율이 다시 높아질 가능성이 있어 보험료를 소폭 인하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상수 기자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