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운전하면서 말만 하면 라디오와 TV,전화기가 작동되고 e메일도 음성으로 들을 수 있는 시스템이 내년부터 상용화된다. 현대모비스는 오디오·비디오 기능을 비롯해 내비게이션,인터넷 등 다양한 기능을 갖추고 간단한 음성명령으로 작동되는 텔레매틱스 단말기 '엑스라이드'(exride)를 개발,내년 초 출시할 예정이라고 30일 발표했다. 현대모비스가 50억원을 투자해 2년여 만에 개발한 이 제품은 기존의 오디오 시스템,TV,내비게이션,텔레매틱스,게임,차량 자가진단,위치추적,음성 e메일 등 20여가지의 기능들을 통합한 '일체형 오토PC'다. 일반 PC와 같은 운영체계를 기반으로 하고 있어 사용하기 편한 신개념 멀티비디어 정보 단말기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특히 엑스라이드는 다양한 기능들을 △2백여개의 음성명령으로 간단히 조작할 수 있고 △지리측정시스템(GPS)을 이용,지역별 주파수를 자동 조절하며 △차량의 고장을 진단하고 정비 결과를 데이터베이스화 할 수 있는 특수 성능을 갖추고 있는 게 가장 큰 특징이라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승용차 애프터 마켓용의 가격은 사양에 따라 1백만∼2백만원대로 TV와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각각 따로 구입하는 것보다 저렴하다고 회사측은 밝혔다. 개인은 내년 초부터 모터플러스 등 전국 현대모비스 용품 매장에서 구입할 수 있다. 강동균 기자 kd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