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에서도 프라이빗뱅킹(PB)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 대구 하나 외환 등 지방 및 시중은행들이 최근 PB점을 열어 상당한 실적을 올리고 있고 이에 한미 우리은행 등도 잇따라 지방진출을 선언하고 나섰다. 부산은행은 작년 12월 부산 서면지점에 세운 PB전용점 수신액이 지난 26일 현재 2천8백억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부산은행은 PB사업이 이처럼 호조를 보이자 PB점을 연내에 5개로 확대키로 했다. 이 은행의 PB고객중에는 재일교포가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2개의 PB점을 운영중인 대구은행은 수신액이 3천8백억원을 넘어섰다. 대구은행은 다음달중 대구 시내에 PB점을 1개 더 신설할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부산 대구 광주 전주 등 지방 4개 도시에서 5개의 PB점을 운영중이며 현재 수신고는 약 2천5백억원이다. 하나은행도 부산 4곳 등 전국 5개 도시에서 9개의 PB점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압구정동에 PB전용점을 개설해 수신액 1천억원을 돌파한 한미은행은 다음달 중순께 부산 해운대에 2호점을 열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서울지역 3곳에서만 운영중인 PB점을 올해 안에 부산에 2개,대구에 1개씩 신설할 계획이다. 시중은행의 한 프라이빗뱅커는 "지방에도 수억원대의 현금자산을 보유한 VIP 고객층이 상당수 있다"면서 "서울 못지 않게 지방 PB점포가 활성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재길 기자 road@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