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문제가 생기면 카드 돌려막기 등으로 피하지말고 일단 신용위기를 선포한 뒤 빚 청산을 위해 노력하라는 제안이 나왔다. 씨티은행은 25일 건전한 금융소비문화를 세울 필요가 있다고 판단, 개인재정관리 캠페인을 시작하고 그 일환으로 신용위기 극복을 위한 가이드북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가이드북에 따르면 재정.신용상태를 파악해 빚을 갚을 수 없다고 판단되면 신용위기를 선포한 뒤 주위에 협조를 구하고 경제적 자립을 할 때까지 참을성있게 노력해야 한다. 신용위기 상황을 인정하지 않고 카드 돌려막기나 현금서비스로 생활비 충당, 주위에서 돈 빌리기 등의 방법으로 위기를 넘겨봤자 임시방편에 불과하다. 또 신용위기를 인정한 뒤에는 은행이나 믿을 수 있는 신용회복기관에서 상담을 받고 채권자들에게 갚을 의사가 있음을 분명히 밝히며 협조를 구해야 한다. 일단 채권자들로부터 대출연장.금리 할인 등의 도움을 받으면 철저히 계획을 세우고 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한편 허리띠를 졸라매 더 이상 빚을 지지 말아야 한다. 씨티은행은 과거 사례를 볼 때 신용위기를 벗어나는데 적어도 1∼2년이 걸리기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용위기 체크리스트와 단계별 위기 탈출법이 포함된 가이드북은 씨티은행 지점이나 홈페이지(www.citibank.co.kr)에서 구할 수 있다. (서울=연합뉴스) 최윤정기자 merciel@yna.co.kr